산페드로데아타카마에서 약 30분 정도 자동차로 가다보면 마치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사막지대가 나타난다.

가는 길도 정말 달 표면 같은 길이라 얼마나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갔는지 모른다.

자연스럽게 생긴 지형이지만, 바위 표면의 침식상태가 분화구 같이 보인다.


2km에 걸친 이 계곡은 깊고 험하게 패어있다.
자연의 신비

해발고도와 사막의 햇빛 반사로 선글라스가 없으면 눈이 불편한 이곳.

매일 이 자연의 신비를 보기 위해 수많은 투어 버스가 이곳을 방문한다.


스페인어가 우선순위인 남미에서는 영어투어 가이드를 받기 정말 힘들다. 다행히 스페인어와 영어를 번갈어 하는 가이드 덕분에 이 투어는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나, 성격있어 보이는 이 가이드는 이 투어외에도 2개를 더 같이 했건만, 굉장히 건방지게 투어에서 반드시 영어로 가이드하지 않아도 된다며 나머지 투어는 계속 스페인어로만 이야기 하게 된다.
나름 리스크 취하며 사막 언덕에 오른 잊을 수 없는 싸가지, 가이드

요가를 하는 듯한 여인

플로리안과 함께

달의 계곡을 날아 점프~

점점 해가 지기 시작한다.

해질 녁 점점 길어지는 그림자.

사막의 해는 뭔가 더 커 보이기도 하다.

보통 3시나 4시에 시작하여 사구를 지나 해질녘에 달의 계곡을 방문하는 것이 정석이나, 특히 내가 투어를 신청하던 그 날밤은 Fullmoon으로 지구과 달의 인력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특별한 날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Fullmoon과 함께한 Moon Valley Tour로 달의 계곡을 처음으로 하여 달의 불빛으로 사구 투어를 하는 것.
해가 지자 사막의 온도는 점점 낮아진다. 해발고도 2000m이상 이미 놓여진 산페드로데아타카마에서 점점 높아져 온 이곳도 최소한 2500m 이상은 되고, 이 주위의 휴화산들은 높게는 5000m이상 부터 낮게 3500m 이상으로 존재한다.

현재는 꼭대기에 눈이 만년설로 있으며 쉬고 있는…

그리고 그 사이 해가 진 반대편에서 달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오늘의 주인공 보름달.

점점 추워지는 사막의 날씨..

사구 투어를 하는 곳은 급경한 경사로 인해 거의 모래 스키를 탈 수 있을 정도.
신발 속은 이미 모래투성이가 된지 오래이다.

바람과 모래가 만들어낸 절경.

보름달의 달빛이 비치고, 구름 한점 없는 깨끗한 사막의 하늘인지라 생각보다 환했다.

자연의 신비를 느끼면서 동시에 인간의 한계를 느끼기도 한 투어의 여정은 여기서 부터 시작된 것이다. 호스텔에 도착한 것은 11시가 넘어서, 하지만 다음날 타티오 간헐천 투어로 인해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무한 체력의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