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영원한 fairytale land 체코에서의 다섯째날] 너에게 난..나에게 넌

06.06.30. 금요일.구름끼고 비오다 오후에 그침

 

6시에 깼다. 환상이 깨졌음에도 불구하고 난 그 아이를 또 만난다는 생각에 떨고 있었나보다. 하지만, 어젯밤은 잘잤다.

9시에 일직 만나기로 했으므로, 씻고 나서 오늘 뗄츠 갈 짐을 싸고 바쁘게 화장을 하고 나갔다.

사실 아침에 깨는 순간부터 직감했다. 오늘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이 계속 이어질것이라는 걸………

또 I’m not sugar라며 우산을 쓰지 않을 걸 알기에 난 모자를 쓰고 긴팔을 위에 걸쳐 입으며 나갔다.

In Korea Guesthouse

동전이 필요해서(일일권 80kc)을 알베르트 가서 또 tictac 한개 사고 그 전에 50kc로 거슬러 주는 =_=

그래서 필요없는 카드 또 한개사고, 그리고 차표를 끊어서 Museum역에 갔다. 근데 쪼끔 일찍 도착했는데 출구를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 ㅠㅠ

그래서 약간 헤매다 비가 오니 아무 출구나 나가서 박물관 앞으로 갔는데, 거기에 당연히 있을리가 없지;;;;

그러면 동상 앞에 있나 해서 내려가려고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다 우산을 쓰고 있는(!) 뜨르가 보인다. 이쪽으로 오려고 하고 있다.

이런 우산을 쓰다니!!

나를 보며 힐끗 웃는 모습에 난 놀래고 그쪽으로 건너갔다.

“너 슈가 아니야?”라며 우스갯 소리로 “우산 왜 썼어” 그랬더니 웃으면서 “sometimes~”라고 하는데;;;

그래 우산 안가지고 온 나만 바보됐다.

근데 난 우산을 안 씌어주고(아무리 모자를 썼다고 하지만;;)

자기만 쓰는 이 문화적 차이란;;;;

그리고 Vltavska역에 있는 체코의 국립 미술관으로 찾아갔다.

오늘은 뜨르의 표정이 밝지 않은 듯하고 나도 화상이 깨져서 약해진것 같고, 대화도 영어로 잘 생각나지 않고 그냥 힘들었다.

너무 아침 일찍인가??그냥 답답하고 이질적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아침을 안먹어서 내가 체코에서 너가 주로 먹는 음식을 먹자고 하여, 가게에 들어가 청포도, 바나나, 사과를 사주며 같이 지하철 안에서 먹었다..영화처럼..

그곳을 찾기 위해 vltavska역에서 내려서 물어보는 그 아이 모습. 그리고 뒤에 따라가는 내 모습.

하지만 미술과은 아직 열지 않았다.

10시까지 기다리면서 계단에 앉아서, 약간으 대화를 하고 그리고 3층을 두러보았다. 많은 체코의 현대식 미술 작품과 의외로 고갱/고흐/쿠르베/모네 등 많은 그림과 디자인이 있다.

솔직히 난 별로 흥미롭지 않았지만 그냥 interesting 하게 보았고, 난 사실 그 아이에게 더 관심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In Czech National Museum

이제 1시가 다 되어갈 무렵, 열심히 그림을 보는 그 아이 모습에 감동도 했지만 내가 지겨워서;;;;

어디 재밌는 somefun이 없는지 물어봤다.

Zoo가 있지만 날씨가 구리고 어쩔 수 없이 vecherovska나 맥주를 마시자고 해서 밖으로 나갔다.

이 아이 왠지 엄마와의 유대감이 큰 듯하다. matka와 mamka의 차이를 가르쳐 주며,,,뭔가 의미심장한듯 했다.

베헤로브스카와 치즈 스틱을 주문했는데 그 맛은 괜찮았는데, 베헤로브스까의 독한 맛에 난 어지러워 했다. 시간은 낮,,,체코에서 낮술이 왠 말이냐 =_=

그런 날 이상하게 보는 듯하고, 이걸 마시니 영어 가 술술 더 잘되고, 2시 30분까지 가야해서 ;;;

하지만 내가 좀 어지러워서 공원에 앉아 얘기를 했지만, 무언가 시간에 보채는 그 애가 느껴진다.

다시 메트로를 타고;;;;

나를 Skalka역에 데려다 주는 줄 알았지만, Flora역에 내려서 작별 인사를 해야 했다.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했다.

근데 왠지 또 나의 입술로 다가오는 듯한 그아이 입술이란;;;;

나의 마지막 해바라기 편지를 전해주고 난뒤 인사를 하는데 뭔가 기분이 찜찜하고 씁쓸했다.

그리고 짐을 다시 싸서 영은이네 집에 짐을 맡기고, Florenc 역으로 가서 뗄츠에 가는 버스표를 사서 2시간 30분을 타고 향했다.

이런 비가 주룩주룩 ㅠㅠㅠㅠㅠ 그치질 않는다.

Florenc Bus Station

우울하다. 내맘을 아는 것일까? 내가 이곳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Rainy Telc

뗄츠에 도착한 이 황량한 느낌은 비 때문일까?

Lonely in Telc

상점도 다 닫고 예약도 숙소도 closed하고, 그래서 광장 주위에 있는 친절한 식당 주인이 가르쳐 주는 penzion에 가서 400kc을 내고 들어갔다.

To Pension

아줌마는 친절히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고, 맛있는 Pizzeria도 소개해 주었다.

Czech Beer

비오는 피자 가게에서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하지만 그 피자맛은 정말 가히 최고이다 )+( 맥주의 시원함과 함께 한~~

In Pizza Restaurant
Best Pizza that i have ever eaten

주인집 강아지 Polka와~~

With Polka

강아지 고양이도 너무 좋았고 날씨만 개인다면, 다시 여행자의 입장으로 돌아가 행복할꺼 같다………

주인집 고양이 Bify와~

With Bify

다시…….

Pension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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