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6.28.수요일 아침부터 흐리다 내내 비오다 말다 멈추다..
어제 잠을 제대로 잘 잘줄 알았는데, 까를 슈타인성에 올라 아무렇지도 않게 영어 가이드도 듣고….
그런데…뜨르를 만나는게 너무 설레고 흥분 됐는지, 1시에 자서 4시 40분에 일어났나?
그리고 또 설레여서 뒤척거리다 자다 일어나니 6시?
그리고 이제 잔다 싶다고 했는지 안자져서 7시까지 누워있다가 아침을 맞는다. 이렇게 설레고 긴장되는지 온몸이 긴장감에 아드레날린으로 붐비고 있다..
힘들다 ㅠㅠ
밥도 제대로 안넘어가고 ‘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라며 걱정이 시작되었다 ㅠㅠ
그 아이를 만나기 위해선 난 최고의 상태에서 최고이고 싶다.
이상하기 싫다. 난 이 만남을 위해 1년을 기다렸으니깐…
그래서 밥먹고, 홍사마에게 멜을 보내고 그리고 화장에 예쁜 옷을 주섬주섬 입기 시작했다..
점점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너무 떨려서 몸을 씻는 것도 이빨을 닦는 것도, 로션을 바르는 것도 그 어느 것도 쉽지 않다..
이렇게 내가 힘들어 해야 하는 걸까?
왜 내가 이런일을 이렇게 힘들게 좌초한걸까?
하지만 만나야만 하잖아…
그러면서 2 시간 넘게 화장하고 옷을 입고 꾸몄다.
하지만, 오늘 날시가 너무 구리다-_-
흐리다…ㅠㅠ
가뜩이나 흰바지라 ㅠㅠ
흰바지 말고는 없기에 ;;;
하지만, 너무 늦었다. 가뜩이나 쇼핑백 한구석이 찢어져 쇼핑백을 사야했기에 난 그대로 여기 있는 Alberto에 들어가 민트 칩을 사고 비닐봉지와 함께 메트로에 가서 탔다.
타기전 그 애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까.? 계속 혼자서 얘기한다. 떨린다..
수은이와 헤어져 나혼자 Hlavni Nadrazi(중앙역) 에 가서 만나기로한 Cash point를 찾는데, 가보니 없다…
난 당황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다 시계가 12:20분 이었으므로, 동전 전화기를 찾는데 죄다 카드 전화기다. 음식 파는 아줌마한테 돈찾는 곳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환전을 하는데 가르쳐 주더니 이제 저 멀리 낵 갔다온 cash point를 다시 가르쳐 준다.
그 곳으로 돌아가니 얼마안돼서 건들거리며 먹을 것을 먹고, 빨간 꽃 한송이를 들고 있는 뜨르를 발견한다.
그도 나를 발견하고 ,,,,서서히 다가온다.
난 내가 늦은 이유를 설명하며 인사했고, 그 뒤 밖으로 나갔는데 왠걸 비가 내린다.
중앙역 앞은 작은 공원이 있는데 뜨르는 그냐야 비가 오는데 걸으면서 얘기한다..
우리 어디가지?? 이런거 없이 계속 얘기한다.
하지만 이아이의 진심과 자꾸 재팬과 연결시키려는 말에 약간 맘이 상한다. 나를 만나기전에 코리아의 존재를 몰랐다는 아이…
영어로 대화하면서 약간(?) 통하지 않고, 서로 나라의 단어를 찾을 때 못븡을 난 자꾸 모르면서 안다 그러는 “으흥~”을 그앤 발견한다.
이해 못하면서 “으흥~”했다고….-_-;;;;;;;;
내가 괜찮은 까바리나(까페) 아는 곳 있음 추천해 달라고 해서, 국립극장을 지나 어느 도로길 밖의 노천 까페에 당도한다.
길을 걸으면서 내가 우산이 있다고 우산을 펴서 쓰고 그애에게 들어달라고 했는데, 우산을 쓰는 것은 가볍거나 분위기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sugar’란다.
그는 연발 “I’m not sugar’라고 했다. 그래 나도 비오는데 비 막고 들어가 우선 자리를 맡고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데….
여자 화장실 문이 안열린다 -_-
직원 여자가 와서 도와주고 그래서 비맞은 머리를 정리하려고 하는데 아뿔싸+-+
이거 세명대 거울이 왜이리 높나??
내 코까지도 안보며 발을 들고 거울을 봐야한다. 이렇게 신장 차이가 허걱;;;이다.
정말!! 다행히 정리하고 자리에 앉아서 삘즈너 우르켈 작은 걸 시켜서, 맥주를 마시며 이것 저것 얘기한다.

맥주, 체코어, 한글 등등 서로의 취미, 나의 여행일정 계속 대화가 오고 간다. 가끔씩 영단어 뜻을 몰라 체코 말로 하고, 나는 그와의 대화가 통한다는게 좋다.

한국 전통 선물을 주면서, 하나씩 선물을 보여주고 설명하고, 그 아이 쫌 수다쟁이이다 ㅋ
끊임없이 유도 질문에, 영어로 노력하는 그 웃음과 대화를 이끌어가는 모습에 감동했다.
어느 정도 대화에 어딜 가고 싶냐는 질문에 페트르진 언덕이라고 하였고, 가는 방법을 물어보기 위해 까페 직원과 얘기한다.
그 여자 왠지 뜨르에게 괜히 친한척 꼬리치는 것 같다++

다시 비가 오지 않는 거리를 따라 차표를 끊고 트램을 타고 나와 뜨르와 나는 앞뒤로 의자에 안즌 채, 그곳을 향해 타고 간다.마치 영화 속 한 장면 처럼…..
우리는 월드컵이며, 우리를 만나게 해 준 체크 인포메이션 얘기, 그리고 내 생일을 얘기하며 역에 내렸다.
가는 길을 뜨르가 정원에 꽃을 가꾸는 아줌마에게 물어보았는데, 고장났다고 하나부다…
나는 그 소리가 뭔지 모르고 걸어서 올라가기래 등산 열차 있는데 왜 그러나 싶고………
하지만 또 비가 오는데, “I’m not sugar’라며, 올라간다.

나도 sugar 아니라고 같이 흰바지 입었는데, 올라가면서 엄마얘기 그리고 올라가면서 보이는 동상(체코의 전통적 인물)을 설명해주었다.


그런데 올라가다 내려오는 ‘수은’이를 만났다. ㅋㅋ 이럴 줄 알았다.
우리 둘의 사진을 부탁하고 내게 가깝게 붙어서 사진찍는 뜨르가 느껴진다.

그리고 등산 전차가 망가지고, 아직 반을 더 올라가고 전망대를 올라가야 한다는 것…그리고 일찍 숙소에 도착하기에 먼저 들어간다는 것을 얘기했다.

뜨르에게 수은이에 대해 설명하고, 나의 여행에 대해 설명하고, 그리고 꽤 올라가자 장미꽃이 만발한 정원과 성벽이 보인다.

장미꽃 문 사이에 사진도 찍고..

사진도 여러개 찍고, 위에 있는 미로에 들어가고 싶어서 들어갔다.



신기한 거울도 보고, 즐겁게 보고 나와서 이번엔 전망대 위로 올라갔다.
꽤 오래 올라가야 한다. 농담도 하면서 올라가서 프라하를 내려다 본다.

프라하성도 보이고…우와~

신기하다.


전망대 밑에는 체코의 ‘에디슨’과 같은 Cinnemon의 발명품이 있는데, 웃긴건 너무 세게 테니스를 쳐서 테니스 라켓을 고안했다나 뭐나 하기에 같이 웃기도 했다 ㅋㅋㅋ
이젠 슬슬 조금씩 배가 고프다. 점심을 먹기로 하고 다시 왔던 길을 내려가서, 나는 체코 전통 음식 끄네들리끼와 치킨 스테이크??그리고 삘즈너 우리켈 맥주를 마셨다.
둘이 커플석에 앉으면서 우리 돈으 가치, 그리고 Samsung과 LG가 우리 나라 인것, 하지만 이 아이에게 너무 Japan과 비슷한 korea의 모습을 보여준건 아닌가 걱정이다.
그다지 good은 아니고 middle정도의 맛이다…250kc 정도의 점심값을 더치로 하고 까를교에 가기로 했다.
시간이 어느 정도 6시에 가까워진다.
이 아이 너무 장난스럽다 ^^
지금 우리가 어디 있는지 나에게 물어보며(자긴 알고 있으면서;;;)…그러다 까를 교에 도착했다.
와우~그대로이다.

다시 와봐서 그런지 감흥은 덜하지만 블타바는 여전하다. 이 아이와 오고 싶었는데 같이 오다니….
많은 사람을 헤짚으며, 내가 작년에 소원을 빌었던 그곳으로 간다.
이 소원 비는 곳의 정체를 모르네?? 역시 등잔 밑이 어두운 것인가~
떨어지는 그 사람에게 그 아이가 손을 얹으며 소원을 빌고 있을 때, 나도 손가락으로 올리면서 소원을 비려고 한 찰나…
자긴 벌써 오스트레일리아 가는 거 빌었다며, 손을 떼는 이 아이 -_-
그래…나도 생각도 못하고, 나의 소원을 생각했다..
아 =_= 힘들다;;;;;;;;


까를 교에서 사진찍고, Starovske역으로 걸어갔다.
난 국립마리오네트 극장을 찾을러 가고 그 아인 이제 지하철 타고 돌아가 내일 간단하게 테스트를 본뒤 종업식을 한다고 한다.
헤어질때 내가 마스크 세트(한국의 전통 탈)를 주었다. 이 선물들 너무 크다며…미안해 하면서 웃는 아이 -_-
그리고 뽀뽀를 하려고 오는데 자연스럽게 나는 볼을 돌려버렸다;; ㅎㅎ 좋으면 내가 먼저 덮치려고 했는데…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데 체코에서 여자친한 친구와 같이 산다는 얘기에 실망한건지 아님 나의 환상이 깨져버려서 그런지 헤어지고 나서 난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무언가 허무감과 실망감 그리고 이질감이 느껴졌다.
동화속에 나오는 공주들은 모두 왕자님을 만나고 행복했을까??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ㅠㅠ
국립마리오네트 극장가서 인형극이라도 보려고 하는데 아무도 제대로 안가르쳐 주고 완전 우울하다 ㅠㅠ
국립극장 가르쳐 줘서 쭉 200m 넘게 걸어가서 중간의 공원에 들어가 생각해 봤다. 유난히 동양인이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도대체 난 무엇을 해야 하나…….

나의 꿈은 이루어졌는데…난 어떡하나……나의 환상은 깨졌는데 무얼하나……..
이런 거 예상했는데 내가 왜 이곳에 있는 지,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이건 기본으로 50일을 버틸 수 있는지, 왜 그 애를 만나고 내가 하고 싶은 거 했는데 행복하지 않은지…숙소를 돌아오면서 나의 눈은…….
I have ever seen the saddest girl in the world였다 -_-;;;;;;;
수은이아 인생 얘기를 하며 그 애와 만난 얘기 등을 하고 다시 되새겨 보지만, 내가 변한건지………난 마구 울고 싶었다.
사온 체리를 먹으며 일기 쓰려 했으나, 오늘 너무 힘들고 피곤하여 그냥 자버렸다.

너무 익숙한 체코라서 그럴까?
아님 나의 꿈이 이렇게 실현되어버려서?
내일 학교 파티에 디스코텍에가서 밤을 새어보자는 그의 말에 난 어떻게 해야 할가?
나 너무 힘들다 ㅠㅠ
나 이제 이 여행을 또 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큰 실망감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