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6.26.월요일. 프라하 도착 날씨 맑음

이상타 이상타 루지녜 공항을 내려서 나의 캐리어를 찾는 과정 -_- 내 캐리어가 이렇게 늦게 나올줄야 -0-;;;;;;;;;
난 캐리어에 돈을 많이 넣어서 혹시나 그것을 눈치챈 누군가가 가져간건 아닌지 사라진 줄 알았다… 너무나 불안하였다. 컥;; 캐리어 못찾을까봐.. 간간히 까페에 올라온 캐리어 못찾는 그 누군가가 내가 된 것은 아닌지 심히 불안하였다.

다행히 거의 마지막으로 찾고 버스를 타고 루지녜 공항을 나온는 느낌이란 -_- 트램버스에 체코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 서민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 곳 사람들을 막성 접하고 나니 내가 이곳에 와 있다는게 실감이 나면서, 한편으로 좋았다.
하지만 캐리어가 너무 무겁다 -_- ㅠㅠ 힘들다……..
그리고 숙소를 찾아가는 과정… 그건 더욱 힘든일…
메트로를 타고 가면서 우리 나라 LG의 초콜렛 폰 광고를 보게 되었는데…이건 뭐냐 -_- 마녀다 마녀…..우리 나라의 러브 스토리랑 다르게 이곳 컨셉은 알 수는 없다만 -_-

캐리어를 끌고 숙소 있는 동네를 쭉 훑고서 난 지쳐부렸다 -_-
숙소를 찾기 위해 그곳 주민 여럿을 거치고 나서야 길이 보이는 듯하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숙소 찾기 힘든건 이번이었을 꺼 같다.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의 나의 느낌은 착잡하다. 작년 내가 호텔팩으로 너무 쉽게 여행을 해버린 건 아닌지 너무 내 자신이 이 충격을 벗어날 수 없었다.
동네에 보이는 체코 사람들 그리고 그 안의 이 민박집과 아이들, 주인집 아저씨의 첫째 아들인 10살 소년과의 대화속에서 난 이곳 현실을 직시하면서 너무 힘들어 했다.
한국인을 중국인이라고 무시당하며, 대화를 걸어도 대답하지 않는 그들. 무시당하는 한국인의 위상과 그 안에 적응하고자 하는 노력을. 관광객의 입장이라면 보지 못했을 그런 생활을 듣고 나니 그동안 내가 그안에 내가 살기 원했던 그 꿈들이 모두 뭉개져 버렸다.
난 한국을 떠 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 중 한명이 그 사람일 수 있기에…
호텔에 적응되서인지 민박집이란게 힘들고 방안에 거울도 없는 것도 그렇고, 시차도 적응 안되는 등 난 너무 힘들다 ㅠㅠ
이곳 생활에서 필요한 돈도 걱정되고,사는게 힘들어지는 듯하다. 어떻게 체코 일정을 짜야할지…지금 이런 상태로 그 누군가를 만나는 건 내게…….아무런 의미가 될 수 없다.
난 웃으면서 만날 수 없다. 민박이랑 호스텔 다 그런걸까? 앞으로 호스텔 생활일텐데…이게 아니다 싶은 나의 마음 ㅠㅠ
나 잘 할 수 있을까? 오늘은 첫째날..남은 50일 너무 긴데..
내일 너에게 전화 할 수 있을까?